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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만난 어머니

자유인。 2017. 12. 8. 09:03




꿈에 어머니가 나타났다.

더없이 인자하고 평화로운 표정으로.

지갑을 열어 용돈까지 챙겨 주시곤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셨다.


최근 들어 두 번째다.

지난번엔 아버지도 함께 나타나셨다.

두 분 돌아가신 뒤 처음 있는 일이다.


살아 계실 땐 고마운 마음보다 원망이 더 컸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후자보단 전자의 마음으로 정리되고 있어 다행이다.


두 분 다 떠나실 때

큰 고통 없이 가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부모님 병수발에 마음고생, 몸고생하는 자식들이 얼마나 많은가.


간밤

솜털처럼 따뜻하고 평화롭던 어머니 모습이

새삼 그리워지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