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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점심 한 그릇

자유인。 2018. 8. 30. 13:41



얼마 전 가까운 지인이 부친상을 당했다.

부득이한 일 때문에 찾아 뵙지는 못하고 인편에 마음만 보내야 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점심을 대접하고 싶다는 전갈이 왔다.

조의를 표시해 준 데 대한 답례의 뜻으로.

요즘 이런 경우가 흔치 않은데 신선한 감동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경조사가 비즈니스화 한 지 오래.

알리는 행위와 봉투에만 신경쓸 뿐,

대사가 끝나고 난 뒤 마음을 담아 인사를 전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나 역시 부모님을 보내고 난 뒤

와 주신 분들에게 일일이 찾아뵙거나, 전화로, 혹은 식사 대접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었다. 

그것인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라 여겼기에.


아무리 시대가 변한들

사람으로서 기본을 잃어서는 곤란하다.

오늘 만난 지인과 같은 분들이 우리 사회에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