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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많이 하라
자유인。
2018. 12. 11. 09:11
나는 낯선 사람을 만나 대화할 때 상대방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하는 편이다.
처음 만난 사이에 마땅한 화제가 있을 리 없고,
날씨를 주제로 한두 마디 주고받다 보면 밑천은 곧 바닥나고 만다.
내가 택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다.
질문을 하자면 상대방에 대한 관찰과 호기심이 전제되어야 한다.
서로에 대한 면면을 이것저것 물어보다 보면
서먹하던 분위기는 자연스레 풀리고 대화는 이내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금해야 할 것은 본인의 말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다.
나의 지위와 업적이 아무리 훌륭한들
자화자찬이 길어지면 사람들은 금세 귀를 막는다.
다른 사람이 말할 땐 시큰둥하다가도
본인의 이야기만 나오면 갑자기 화색이 도는 사람이 있다.
입만 열려 있고 귀는 막혀 있는 이들의 특징이다.
상대방에게 좋은 일이 있으면 마음을 열고 축하해 줄 필요가 있다.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건네지 못하는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없고 경쟁 의식이 남다른 경우가 많다.
누구든 자신에게 관심을 표시해 주는 이를 마다할 리 없다.
내가 지금껏 연락을 드리는 은사님은
초등학교 문학반 시절 나의 습작에 단 한 번 극찬을 해주셨던 분이다.
그 기억을 평생 동안 잊지 못한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