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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계절

자유인。 2019. 5. 15. 17:10




바야흐로 결혼의 계절인가 보다.

여기저기서 혼인을 알리는 청첩장이 날아드는 걸 보면.


나의 평소 생각은 '작은 결혼식'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현실이 되었을 때

그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경조사는 인간관계의 시작과 끝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자녀 결혼식을 알리는 청첩장이었다.

개인적인 친분은 깊지 않았지만 괜히 반가웠다.

그쪽에서 아직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선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날 뵙겠노라'고.


나의 아이들이 결혼을 하게 될 때

초청의 범위를 어디까지 해야 할지 조금씩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세상사란 게 결국 내 일이 되어 봐야 배우게 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