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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사정(蓋棺事定)

자유인。 2020. 1. 28. 13:40




한평생 어렵게 쌓아 올린 명예를 

순간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일거에 무너뜨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 위치에 있을 때는 내가 가진 지위나 명예가 영원할 것처럼 믿는다.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아무 것도 없다.

확실한 것 또한 그 무엇도 없다.


영향력을 지니고 있을 때는 주위에 사람들이 넘쳐나지만

그들이 언제 사라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인간적인 이유보다는 본인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궁지에 처한 뒤 인간관계를 대폭 정리했다는 얘기가 얼마나 많은가.


오르는 것도 힘들지만 그 자리를 온전히 유지하는 일은 더 어렵다.

누구의 삶이 성공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죽고 난 뒤 관의 뚜껑을 덮고 난 뒤에야 판단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