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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만나는 자유인

자유인。 2022. 12. 9. 05:45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실명 대신 별명(Nickname)으로 자신들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나 또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자유인'이란 이름으로 나의 블로그를 운영해 오고 있다.

나는 이 이름을 지역 마라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만들었는데, 별다른 고민 없이 즉석에서 떠올렸다.

오랫동안 같은 이름을 쓰다 보니 이제는 나의 호()나 다름없는 것이 되었다.

지난 17년 동안 단 한 번도 나의 실명이나 인물 사진을 공개한 적이 없었다.

나는 그냥 '자유인'일 뿐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여성 문학인들의 동인지에 나의 사진이 글과 함께 실렸다.

제출한 원고를 어느 한 군데 수정도 거치지 않고 원본 그대로 올려 주었다.

유명세와는 거리가 먼 나 같은 일반인이 자신의 작품을 제3자적 관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기분 좋은 일이고, 기념이 될 만한 일이기도 하다.

부끄럽지만, 오늘 유사 이래 처음으로 나를 세상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