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중요성

 

사진에 보이는 풍경은 강원도 고성에 있는 소노캄 델피노 골프장이다.

묵었던 숙소에서 곧바로 내려다볼 수 있다.

소노캄은 과거 대명이란 이름으로 영업을 하던 회사의 새롭게 바뀐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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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

으레 내 또래가 되면 너 나 없이 골프를 즐기곤 하지만 나는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친구들 따라 잠깐 흉내는 내어 봤지만 내 성격에는 맞지 않다는 생각에

이내 마음을 접고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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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많은 골프장을 가 보진 않았지만 소노캄 골프장은

드물게 디자인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간 일행에게 물어보니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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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든, 나라든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

춥고 배고프던 시절에는 도외시하던 문화에 비로소 눈을 뜨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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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가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옷에도 신경을 쓰고,

안경이나 시계, 가방 같은 액세서리에도 부쩍 눈길을 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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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나 건축물, 각종 생활용품이나 전자제품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에는 기능에 우선적인 초점을 맞췄다면, 오늘날에는 아무리 성능이 우수해도

디자인 면에서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선택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디자인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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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곳이 있다.

근처를 지날 때마다 화가 난다. 바로 새로 생긴 서울시청 건물이다.

부조화도 그런 부조화가 없다. 디자인을 배우지 않은 내 눈에도 보일 정도이니.

여기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맞나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