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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인간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건강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다. 대체로 어른들이 나이가 들면 자식이나 누가 당신들 모습을 찍을라치면 '추한 모습' 찍어 뭘 하느냐며 썩 달가워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인지 모른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급기야 돈벌이 수단으로까지 발전하다 보니 내용을 불문한 온갖 영상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본인의 병상 모습까지 찍어 올리는 채널도 있다. 무엇을 올리건 각자의 자유라지만, 굳이 저런 것까지 공개해야 하나 싶을 때면 마음이 편치 않다. 오랜 세월 방송 진행자로 살아온 어떤 이가 말했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사람은 남들이 볼 때 '딱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면 안 된다고. 그때가 바로 물러서야 할 때라고...
오랫동안 글쓰기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생긴 습관이 있다. 방송이나 언론 등에서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을 하면 남달리 예민해진다는 점이다. 신문이나 책을 읽다가 잘못된 표현을 발견하면 담당자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수정을 요구하기도 한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중 한 동물병원에서 내건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고난이도 발치'. 우리가 흔히 잘못 쓰는 표현 중 하나이다. '난이도難易度'는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라는 뜻을 지닌 단어로,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난이도가 높다'라는 표현을 종종 한다.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가 높다'? 도대체 무슨 뜻인가? 아마도 병원의 의도는 '어렵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싶은 취지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난이도 발치'가..
한때는 전국의 산들을 누비다시피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등산에 대한 의욕이 꺾여버렸다. 이후로는 가물에 콩 나듯 어쩌다 산책 정도로 그칠 뿐이다. 실로 몇 년 만에 청계산 국사봉에 올랐다. 해발 540미터인 국사봉國思峰 정상 표시석에는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지자 청계산에 은거하던 고려의 충신 조윤이 멸망한 나라를 생각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명문이 붙어 있다. 전국의 산들을 다니다 보면 서로 다른 산임에도 같은 이름을 지닌 봉우리들을 종종 만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비로봉, 매봉, 국사봉이다. 이들의 유래가 불현듯 궁금해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다. 1. 비로봉(毘盧峰)불교의 비로나자불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비로나자불은 세상의 모든 어둠을 밝히고 만물을 밝게 비추는 ..
오늘날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큰 호수는 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경우가 많다. 서울과 수도권의 젖줄인 팔당호가 그렇고, 충북 충주와 제천 지역의 충주호가 그러하다. 충남과 충북의 여러 도시에 걸쳐 있는 대청호 역시 같은 탄생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대청호는 1980년 대청다목적댐을 건설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로, 당시 댐과 호수가 위치한 대표 행정구역인 대전과 청원의 첫 글자를 각각 따서 지은 이름이다. 댐 완공 후 30년이 지난 2010년부터 3년에 걸쳐 호수 주변으로 생태탐방을 위한 총 21개 구간(약 200km)의 '대청호 오백리길'이 만들어지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 이번에 간 곳은 그중 제4구간인 '명상정원'으로, 한 해 전 3월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었다. 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