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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코로나가 한창 위세를 떨치던 3년 전이었다.뭐 색다른 먹거리가 없을까, 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나의 레이다에 눈이 번쩍 뜨이는 대상이 하나 포착되었다. 손말이고기라고 하는 여태껏 단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음식이었다. 사진을 보니 특이하면서도 무척 맛있어 보였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나들이에 잔뜩 굶주려 있던 때여서 어떻게든 내가 사는 지역을 탈출하고 싶었다. 오전 11시 40분에 문을 여는 데다, 줄을 서는 집이란 얘길 들은 터여서 일찌감치 길을 나섰다. 나보다 더 부지런한 이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앞선 순서라 기다리지 않고 제때 입장할 수 있었다.마치 처음 보는 외국 음식을 대하듯 호기심 반, 식도락 반으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마침 이번 여행이 그쪽 방면이어서 산정집 생각이 가장 ..

한때 경기도 시흥 '도두머리'라는 마을에 산 적이 있었다. 4년 가까이 살다가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나오긴 했지만, 2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내가 가장 즐겨 찾는 장소 중 하나가 되었다. 때로는 산책을 위해, 때로는 농촌 풍경이 그리워서, 또 때로는 사진을 위해 자주 들르다 보니 주변 환경을 다른 어느 곳보다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인연을 통해 우연히 만나게 된 강릉해변메밀막국수. 갈 때마다 맛과 정성이 한결같다. 비 오는 주말 산책을 나갔던 길에 마침 점심 때가 되어 오랜만에 들러보았다. 막국수를 좋아하여 전국의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주저하지 않고 감히 추천할 만한 집. 강릉해변메밀막국수 시흥점 경기 시흥시 동서로 706-50 031-318-8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