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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대구 근대골목은 대구광역시 중구에 있는 골목길을 말한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대구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한국 전쟁 당시 대구는 다른 도시에 비해 피해가 적었던 까닭에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체 5개의 코스로 만들어져 있는데, 여기에 소개하는 코스는 그 중 2코스에 해당한다. 청라언덕에서 출발하여 제일교회 - 3.1 만세운동길 - 계산성당 - 이상화, 서상돈 고택 - 약전골목 등으로 이어진다. 골목을 들어서면 민족시인으로 잘 알려진 이상화 시인과 (시인 뒤로 보이는 건물은 이 골목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제일교회의 모습이다 - 1893년 설립된 대구지역 최초의 교회). 유명한 그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가 방문객을 맞..
학교 음악 시간에 배운 '동무생각'이라는 노래가 있다. 음악회가 열릴 때면 성악가들이 잊지 않고 레퍼토리에 꼭 넣곤 하는. 이은상 선생이 가사를 쓰고 박태준 선생이 곡을 붙인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 '로 시작하는. 그저 선생님이 가르치는 대로 노래만 따라 불렀을 뿐 노랫말에 나오는 청라언덕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가사에 등장하는 그 언덕은 대구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동산병원과 제일교회, 그리고 계산성당이 바라다 보이는 언덕 위에. 여기에 가면 마치 외국 어디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이국적인 주택도 여러 채 만날 수 있다.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최근 다녀온 대구시 풍경을 몇 차례에 걸쳐 나누어 싣는다. 본래 은 운영자의 삶을 주제로 한 단상들을 글쓰기 형태로 엮어가는 공간이지만, 가물에 콩 나듯 풍경 사진만을 중심으로 꾸며질 때도 있다. 달구벌은 대구의 옛 이름으로 외부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현지인들은 지금도 그렇게들 많이 부른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 6-11)은 고인의 출생지인 방천시장과 연결되어 있다. 이곳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이전에는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하고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장소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전통시장도 살리면서 동시에 외부 방문객들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사업을 구상하던 대구시 당국과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합쳐 2010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