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달구벌 기행(3) - 대구 근대골목 본문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대구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한국 전쟁 당시 대구는
다른 도시에 비해 피해가 적었던 까닭에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체 5개의 코스로 만들어져 있는데, 여기에 소개하는 코스는 그 중 2코스에 해당한다.
청라언덕에서 출발하여 제일교회 - 3.1 만세운동길 - 계산성당 - 이상화, 서상돈 고택
- 약전골목 등으로 이어진다.
(시인 뒤로 보이는 건물은 이 골목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제일교회의 모습이다
- 1893년 설립된 대구지역 최초의 교회).

중학교 때인지, 고등학교 때인지는 잘 모르겠다.
국어 시간에 이 시를 공부하면서 '나라를 잃고 일제 치하에서 신음하고 있는
민족의 현실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국권 회복에 대한 염원을 다룬 시'라고 배웠던 기억이 난다.

대구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사진이나 영상 자료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바로 옆으로는 이상화 고택과, 독립운동가로 잘 알려진 서상돈 고택이 연결되어 있다.
조선 후기부터 광복 후까지 봄, 가을로 한약재를 사고팔던 계절시장(약령시장)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 명맥이 유지되어 적지않은 한약방이 골목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최근 들어 지자체마다 외부 방문객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각종 문화관광 코스를 많이들 조성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놀이에만 치중한 경우도 없지 않지만,
대구 근대골목은 책에서만 배웠던 지난 역사를 현장 체험을 통해 직접
되돌아볼 수 있다는 면에서 추천할 만한 곳이다.
'대구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구벌 기행(2) - 청라언덕 (6) | 2023.08.02 |
---|---|
달구벌 기행(1) -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2) | 2023.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