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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회갑의 의미
조선시대 일반 백성의 평균수명은 35세였다고 한다. 27명의 왕 중 예순을 넘긴 경우는 5명(영조, 태조, 고종, 광해군, 정종)에 불과했다. 그중 가장 오래 산 왕은 영조로 83세까지 살았다. 백성들의 평균수명에 비하면 거의 두 배 반이나 더 살았으니 기적에 가까운 장수였다. 그러다 보니 회갑을 맞이한다는 건 당시로선 엄청난 일이어서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일대가 떠들썩할 만큼 성대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그 같은 풍습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한동안 이어졌다. 나의 젊은 시절만 해도 부모 회갑이라며 손님을 청하는 일은 흔한 일상이었다. 나의 선친의 회갑 또한 성대하게 치렀다. 내가 결혼을 한 뒤 일 년쯤 지났을 때였다. 그의 무병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온 마을 사람들이 동원되어 며칠간 음식 준비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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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8. 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