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화두(話頭) 본문
사진과 벗한 지 10년이 넘었다.
어울리지 않게 여러 차례 과분한 상도 받았다.
처음엔 셔터 누르는 데만 급급하다 보니 찍을 거리가 차고도 넘쳤다.
남들이 괜찮다 하기에 함께 따라가서 찍어 보기도 했다.
많은 시간이 지난 뒤 알게 되었다.
사진은 남들과 무리 지어 다니며 찍는 게 아니란 사실을.
예술의 생명은 개성이요, 차별화임을.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많다.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이도 많다.
그러나 흔한 그림은 아무리 잘 찍어도 눈에 띄질 않는다.
노래를 아무리 빼어나게 잘한들
자신만의 색깔이 없으면 주목을 받기 어려운 것처럼.
남들이 보지 못하는 대상을
어떻게 나만의 차별화된 시각으로 찍을까.
- 요즘 내가 안고 있는 화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