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맛집'의 허상 본문
바야흐로 먹방 시대이다.
채널을 돌릴 때마다 먹는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출연자들은 자기가 먹는 음식이
지상 최고의 것이라도 되는 양 과장된 표정을 동원하여 시청자를 현혹한다.
음식이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온갖 미사여구를 늘어놓기도 한다.
개인들이 운영하는 블로그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음식 사진을 올린 뒤 'OO의 오랜 단골집',
'여기가 대한민국 O대 맛집' 혹은 '최고의 맛집'임을 자랑한다.
맛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한다.
다른 이가 아무리 맛있다 한들 내가 맛이 없으면 그것은 맛없는 음식이요,
내가 아무리 맛있다 강조한들
남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맛없는 음식일 뿐이다.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맛집은 참고 자료에 지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생각이요, 판단인 것이다.
'대한민국 O대 맛집'은 도대체 어떤 검증의 결과인가.
맛집으로 알려진 집을 찾아가 실망한 적 얼마나 많았던가.
우연히 들어간 집에서 생각지도 못한 감동을 경험한 적 한두 번씩은 있지 않은가.
남의 말만을 믿고 맹목적으로 찾아가는 먹방 투어는 경계할 일이다.
나의 판단과 결정으로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감동을 경험하는 이들이 조금씩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