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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끌고 간다'라고 할까?

자유인。 2024. 3. 22. 05:13

 

 

우리가 무심코 쓰는 표현 중에 자주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 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차를 '끌고 간다'라고 말한다.

이에 관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해봤을까?

 

'끌고 간다'라는 말은 자체적으로 동력 기능이 없는 것들을

다른 힘에 의해 움직일 때나 쓸 수 있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 손수레나 고장 난 차를 인력이나 견인차로 '끌고 간다'

라고 하면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왜 멀쩡한 차를 두고 '끌고 간다'라고

표현할까? 본래 말이란 어느 누가 한 번 쓰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퍼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연예인들이 퍼트리는 유행어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말은 습관이자 반복된 훈련의 결과물이다.

습관으로 굳어지면 좀처럼 고치기가 어렵다.

사람마다 특유의 말버릇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엄연히 서로 다른 뜻을 지닌

단어임에도, 많은 이들이 '다르다'라고 해야 할 것을 '틀리다'

라고 표현하는 것 또한 그 때문이다.

 

이 역시 과거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누가 한 번 잘못

쓰기 시작하자 너도나도 따라 하기 시작했다. 다른 것은

'다른 것'이요, 틀린 것은 '틀린 거'라고 설명해 줘도 그때뿐,

또다시 다른 것을 '틀린 거'라고 말한다.

 

아나운서들이 발음법을 치열하게 훈련하듯, 일반인인

우리도 생활 속에서 올바른 단어를 사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면

기울인 만큼 그에 비례하여 효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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