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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다가 아님을

자유인。 2020. 2. 3. 16:36




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

초청 대상자 명단을 작성하는 일이었다.


내가 정한 전제조건은 두 가지였다.

- 최소한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개인적으로 전화 통화나 만남을 이어가는 사람.

- 초대장을 보내면 내 일인 양 기뻐해 줄 사람.


엄선하고 엄선해서 보냈건만

뒤늦게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볼멘소리.

'나한테는 왜 안 보냈느냐' 고.


오랫동안 교류가 없다가

뜬금없이 기별을 하자니 염치없다는 생각에 생략한 것뿐인데?


고민 끝에 그들의 의사를 존중해 주기로 했다.

연락이 늦어 미안하다는 인사와 함께.

몰랐던 그들의 마음을 새삼스레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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