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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일본식 이름이 많은 건

자유인。 2026. 2. 25. 05:00

 

평소 종합격투기(MMA) 경기를 즐겨 보는 편이다. 1993년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의 출범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현대 MMA는 초창기 권투인들로부터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그것이 싸움이지 무슨 스포츠냐'는 것이었다.

 

그들의 우려와는 달리 오늘날 MMA는 대성공을 거두면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스포츠의 한 분야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프로레슬링과 더불어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프로복싱은 MMA의 부상과 함께 대중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져 갔다. 

 

UFC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국가를 꼽자면 단연 브라질을 들 수 있다.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을 석권한 알렉스 페레이라를 비롯하여 앤더슨 실바, 조제 알도, 아만다 누네스와 같은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에 이어 차세대 챔피언을 꿈꾸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그들의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브라질 선수 이름에 일본식 이름이 종종 등장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료토 마츠다, 제앙 마츠모토와 같은 형태의 이름들이다. 외모는 브라질 사람인데 이름은 일본식? 거기에는 필시 그럴 만한 배경이 있을 것 같았다. 나의 짐작은 틀리지 않았다.

 

브라질에서 일본식 이름을 자주 접하게 되는 이유는 브라질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본인 후손이 거주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브라질에는 약 200만 명의 일본계 브라질인이 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9세기 후반 브라질은 노예제도를 폐지하면서 커피 농장에서 일할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처음에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이민자를 유치하려 했으나, 열악한 처우 문제로 유럽 정부들이 이민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에 브라질은 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당시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급격한 근대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농촌의 빈곤 문제가 심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해외 이민을 적극적으로 장려했고, 브라질과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이후 브라질에는 자연스럽게 일본계 후손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고, 일본식 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브라질식 이름(포르투갈어)을 앞에 붙이게 되었다. 그에 따라 문화적으로도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브라질 국민들은 일본 음식(초밥 등)을 특히 좋아해서 인구 대비 일식당 수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상파울루에는 세계 최대의 일본인 거리가 있다고 한다. - <자료 참고 :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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