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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더러 여행사 버스를 이용한다. 그때마다 전담 가이드가 동행한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당일 일정 안내를 비롯한 인원 점검, 조식 제공, 식당 예약, 입장권 구입 등 꽤 많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여느 직장인처럼 고정 급여를 받는 건 아니고, 그때그때 일이 있을 때마다 수당 형태로 받는 듯하다. 이를테면 정규직이 아닌 자유 직업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가이드마다 보이는 성향은 각양각색이다. 주인처럼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이가 있는 반면, 처삼촌 벌초하듯 마지못해 하거나 가이드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나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신분상으로만 보면 자유 직업인이긴 하지만, 임무를 부여받은 그 순간만큼은 회사를 대표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사 버스를 타고 지방을 다녀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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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19.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