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세월이 지나 비로소 알게 된 사실 본문

카메라도 흔치 않았고, 사진에도 익숙지 않던 시절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던 풍경이 하나 있었다. 카메라를 든 외국인들이 어디를 가면 인물 사진은 찍지 않고 풍경 사진에만 열중하던 모습이 바로 그것이었다. 사진이라면 곧 인물 사진이라는 고정관념이 뇌리에 깊이 박혀 있던 시기였다.
'문화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피어나는 꽃'이라는 말이 있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비로소 그 말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삶의 여유는 문명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는 것을. 오늘날 우리나라 해외 여행객 수가 급증하게 된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자유롭게 여행를 떠날 수 있게 되면서 사진에 관한 인식도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요즘 내가 여행을 가서 찍는 사진의 80퍼센트 이상은 풍경 사진이다. 블로그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도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그저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자연의 모습에 한결 더 마음이 끌리기 때문이다. 한때는 이해가 되지 않던 외국인들의 행동을 세월이 지나 내가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걸 보면 무엇이든 자신이 경험한 범위 내에서만 보이는 것이 세상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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