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선물과 뇌물의 차이 본문

영어 격언에 'Out fof sight, out of mind'라는 말이 있다. 보지 않으면 마음마저 멀어진다는 뜻이다. 사람끼리는 가급적 자주 만나야 정도 쌓인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그 말이 언제나 옳은 것만은 아니다. 자주 보기는 하지만 왠지 마음이 가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다지 자주 보지는 못 하는데도 믿음이 남다른 관계도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후자의 경우에 해당되는 친구가 있다. 사는 곳이 서로 달라 자주 만날 기회는 없지만, 이따금씩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의 삶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이다. 그런 한 사람의 존재는 웬만한 열 사람, 백 사람이 부럽지 않을 만큼 든든하다.
이해관계에 있거나 권력자끼리 무언가가 오가게 되면 뇌물이라는 이름으로 매도되지만, 자연인으로서의 관계에서는 서로 만나 밥이나 술이라도 먹든지, 작은 무어라도 주고받을 수 있을 때 서로의 관계는 보다 돈독해진다. 그것이 보통 사람들의 살아가는 풍경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라도 단순히 말로만 이어지는 관계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깊이를 더하기는 어렵다. 결국 선물과 뇌물의 차이는 당사자들이 어떤 관계인가에 따라 규정될 뿐이다.
감사의 마음도 말보다는 물질로 표현할 수 있을 때 진정성도 한결 더해진다. 물질의 내용도 전혀 간과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는 서로의 존재를 잊지 않고 생각하는 마음이 보다 우위에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친구와 안부 전화를 주고받은 후 불현듯 무언가 선물을 하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설일 것도 없이 평소 오가며 눈여겨 둔 물품을 사서 당일 택배로 발송했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의 삶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준 친구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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