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 본문

이맘때면 생각나는 대중가요 중 하나가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이다. 멜로디도, 부른 가수의 가창력도 좋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한 편의 시에 가까운 가사가 압권이다.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
당신의 눈물이 생각날 때 ~ 기억에 남아 있는 꿈들이 ~
눈을 감으면 수많은 별이 되어 ~ 어두운 밤하늘에 흘러가리 ~ '
대중의 입에 오랫동안 오르내리는 곡들의 특징을 보면 멜로디와 가사가 모두 그에 걸맞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노래들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긴 생명력을 지닌다. 수준 낮은 가사와 멜로디로도 잠시 인기를 얻을 수는 있지만, 그런 곡들은 얼마간 지나면 이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고 만다.
노래 제목처럼 올 가을도 어느덧 끝자락이다. 다른 어느 해보다 열심히 가을을 찾아 다녔다. 나는 '다음에 ~ ', '언제 한 번 ~'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그런 단어를 입에 자주 올리는 사람에게서는 왠지 신뢰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킬 의지라고는 전혀 없는 빈말이기 때문이다. 인구에 종종 회자되는 말 중에 '당신이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떠난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었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과 '지금', 또는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인간이 세상을 떠날 무렵이 되면 마음은 있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기만 하다가 미처 실행에 옮겨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회한이 가장 크게 남는다고 한다. 그런 말 때문은 아니지만, 나는 평소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나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내일이나 다음으로 미루기보다는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으로 그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편이다. 그런 하루하루의 자잘한 일상이 모이고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는 나름대로의 철학 때문이다. 그 덕분에 지난 날들에 대한 후회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시간이 많아도, 돈이 있어도 건강이 받쳐주지 못하면 한낱 무용지물일 뿐이다. 내 발로 움직일 수 있는 오늘, 무언가 하나라도 더 경험하고 누리려는 적극적인 마음가짐과 실천의지가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게 아닐까 싶다. 내일 일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데다,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는 아무리 해 봐야 부질없는 짓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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