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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의 적절한 시점

자유인。 2025. 11. 28. 05:00

 
 
초등학교 친구 자녀의 결혼식이 있었다. 슬하에 남매를 둔 친구는 이제야 개혼이다. 오늘날 젊은이들의 결혼 연령이 갈수록 늦어지다 보니 이런 사례는 매우 흔하다. 심지어 비혼을 고집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늦더라도 결혼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부모 입장에서는 고마울 따름이다. 
 
오랜만에 옛 동창생들도 만났다. 한때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었지만, 근래 들어 동창회 활동은 하지 않고 이따금씩 경조사가 있으면 참석하는 정도다. 서로가 만나면  미래지향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할 텐데, 언제까지 흘러간 과거에만 매달리는 모습이 그다지 발전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후 내가 지향하는 모임의 형태는 다중이 모이는 자리보다는 서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소규모 만남이 좋다.
 
혼사는 오전 11시에 있었는데, 그로부터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당일 오후에 혼주로부터 참석한 하객들에게 보내는 인사 문자가 왔다. 형식적인 절차이긴 하지만 왜 이렇게 급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결혼식에 참석하고 나면 아주 드물게 이런 사례가 있는데, 받을 때마다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혼주로서 행하는 적절한 인사 시점은 언제가 좋을까? 내가 생각하는 바로는 혼사 후 일주일이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삼 일이나 사나흘 뒤가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예식을 마치고 나면 접수된 축의금도 정리해야 하고, 그것이 마무리되고 난 뒤 천천히 현황을 파악해서 보내게 되면 같은 인사일지언정 한결 신뢰감이나 진정성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만사가 그렇듯 인사 역시 시점이 언제인가에 따라 그 효과나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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