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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지인과 점심 약속이 있었다. 시간과 장소는 늘 나에게 일임하는 터라 내 마음 가는 대로 정하곤 하는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걸 내가 대신 알아서 해준다며 도리어 고맙게 생각한다. 나는 삶 자체를 여행의 일환이라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이라, 밥 한 그릇을 먹더라도 어느 한곳을 고집하기보다는 안 가 본 곳을 위주로 하나라도 더 새로운 경험을 쌓고자 하는 편이다. 이번에 만나기로 한 장소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삼각지. 바로 인근에는 한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통령실이 있는 곳이자, 오랫동안 미군 부대가 있던 지역이다. 또한 오래전 가수 배호가 부른 '돌아가는 삼각지'라는 노래로 대변되는 곳이기도 하다. 삼각지역에 내리니 그의 팬들이 마련했다는 고인의 모습이 역사 한편에서 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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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18. 0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