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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무엇이든 귀하면 가치가 치솟지만 흔하면 강가의 돌멩이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는다. 열대 과일 중 하나인 바나나는 한때 일부 극소수의 부유층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였다. 그것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특권 계급'으로 취급받을 정도였다. 지금은 어떤가. 바나나 먹은 걸 가지고 감동하는 사람도, 어디 가서 자랑하는 사람도 없다. 사진도 그렇다. 오늘날 누구나 하나씩 들고 다니는 휴대폰 덕분에 아무나, 그리고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숫자로 말할 것 같으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찍는다. 많이 찍는 만큼 소중함을 모른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카메라는 부의 상징이었다. 그 당시 시골에서 개인이 카메라를 가진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소풍이나 여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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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29. 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