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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러시아 여행기(14) - 대단원
외국을 단 며칠 다녀와서 그 나라에 관한 소감을 말하기는 어렵다. 적어도 일 년 정도는 현지인처럼 생활해 봐야 어떻다고 말할 자격이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주마간산 격일지언정 나그네로서 다녀본 소감이 전혀 없을 순 없을 것이다. 나의 러시아 여행기는 그런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에 대한 이미지는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기 전의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크레믈린, KGB,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 같은 나라라는. 러시아에 다녀왔다는 나의 말에 사람들의 반응 역시 한결같았다. '위험하지 않았느냐'고. 결론적으로 그 모든 것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잘 갖춰진 사회기반시설. 낯선 외국인에게 선뜻 친절을 베풀 줄 아는 선진시민 의식. 곳곳에 남아 있는 예술과 역사의 ..
해외여행
2018. 8. 17.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