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아비의 바람은 본문
코로나 사태로 인적 교류가 마비되다시피 한 요즘.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안이 되는 존재는 가족밖에 없는 것 같다.
아들네 집들이를 다녀왔다.
결혼 후 2개월 ...
같은 공간에서 몇십 년 살을 비비며 살다가
제 가정을 꾸며 떠난 녀석의 빈 자리가 늘 허전하던 차,
'오셔서 편안히 하룻밤 주무시고 가라'는
아들 내외의 전화가 얼마나 기특하고도 반갑던지.
제 어미가 이웃들에게 그 얘기를 전했더니
요즘 세상에 그런 며느리가 어디 있느냐며 칭송이 자자하더란다.
저희들끼리 좋아 같은 길을 걷기로 약속했지만
바르고 선한 인성을 지닌 사람이 새 식구가 된 것 같아
무엇보다 기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평화롭던 집안이 어느 날
낯선 한 사람으로 인해 동기 간 우애에 금이 가고
파열음이 끊이지 않는 경우를 얼마나 자주 보아왔던가.
명예도, 지위도, 부도 다 중요하지만
성공적인 인생의 맨 앞자리엔
언제나 사람의 온기가 있어야 함을 잊지 말 일이다.
처음 만나던 그 순간의 그 마음 변치 말고
한평생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며 사는 것
- 아비의 바람은 오직 그것뿐이다.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범사에 감사하라 (0) | 2020.04.18 |
---|---|
코로나가 안겨준 시대적 변화 (0) | 2020.04.17 |
'내가 아시는 분이 ...' (0) | 2020.04.10 |
내 인생의 맛집 (0) | 2020.03.24 |
이런 날을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었던가? (0) | 2020.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