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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행

그곳에 가면 - '전북 맛기행'

자유인。 2024. 3. 2. 06:17

'전북 맛기행'이란 이름 아래 여행사 버스를 타고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군산으로, 선유도로, 격포항과 채석강으로, 내소사로,

부안청자박물관으로, 익산 아가페정원으로 .. 노는 듯, 쉬는 듯 ..

운전을 안 하니 좋고, 유유자적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으니 더 좋다.

도로 정체 걱정하지 않고 전용 차로를 씽씽 달릴 수 있으니 그 또한 신나는 일이다.

낯익은 곳도 있었고, 처음인 곳도 있었다.

사진을 가까이하고 나서부터 한때 집중적으로 다녔던 곳이 전라도 지방이었다.

가본 데가 전무하다시피했기 때문이다.

그 시기가 내 나이 마흔 무렵이었으니, 당시까지만 해도 우물 안 개구리였던

나의 세계는 그때를 계기로 크게 확장성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 더욱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모두 뒤늦게 알게 된 사진과 여행 덕분이었다.

열심히 다녔는데도 여전히 못 가본 곳이 더 많다.

대한민국이 좁다고, 갈 데가 없다고 다들 해외로만 향하지만,

관심을 갖고 다녀보면 그런 얘기 함부로 못 한다.

'힘 있을 때 먼 데부터 먼저 다니고, 국내는 나중에 천천히 다녀도 된다'라고들 말한다.

과연 그럴까.

가까이 있는 존재는 언제나 소홀한 법이다.

가족이 그렇고, 내가 사는 동네가, 국내 여행지가 그렇다.

다들 지나고 나면 하나같이 하는 말.

'그때' 혹은 '옆에 있을 때 좀 더 잘할걸.'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는 크게 좌우된다.

그런 이들이 가까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이런 시간을 함께 누리며 살아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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