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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여행

그곳에 가면 - 충주의 재발견

자유인。 2025. 5. 15. 05:33

 

친구들과 1박 2일 일정의 모임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만나 지금껏 이어지는 모임으로, 사는 곳이 전국 각처인지라 자주는 모이지 못하지만, 그래도 일 년에 두세 차례 서로 얼굴을 마주하곤 한다. 대개 부부 동반으로 만나게 되는데, 여행의 개념을 도입하여 매번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다 보니 그동안 모임의 이름으로만 꽤 많은 곳을 다녔다.

 

이번에 만난 곳은 충청북도 충주였다. 우리나라에서 지명에 주州자가 들어가는 도시는 대부분 오랜 역사를 지닌 경우가 많은데, 충주도 그중 하나다. 충청도라는 이름 역시 충주와 청주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와서는 충주 시청 공무원이 운영하는 '충주맨'이라는 유튜버를 통해 지역의 이름이 더욱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충주는 주로 충주호 위주로만 알려져 있는데, 그 외에도 1900년대부터 옥(비취=Jade)을 채취하던 활옥동굴을 비롯하여 남한강변에 있는 중앙탑 공원 등도 추천할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중앙탑 공원이 특히 볼 만했다. 중앙탑은 정확한 건립 시기를 알 수 없는 석탑(신라 원성왕 때로 추정)으로, 정확한 명칭은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6호)이다. 충주에 내려갈 일이 있으면 여기는 빼놓지 않고 꼭 한 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충주의 숨은 보석이라 할 만한 곳이다. 같은 여행지라도 물을 끼고 있으면 한결 풍성한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충주라는 도시가 바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