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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행

그곳에 가면 - 의왕 백운호수

자유인。 2025. 9. 3. 05:00

요즘 나는 하루 5,000보 걷기 숙제를 하는 중이다. 나의 의지라기보다는, 얼마 전 갱신한 자동차 보험 때문이다. 가입 요건 중에 '걸음수 할인 특약'이란 것이 있는데, 가입 직전 또는 가입 직후 30일 동안 하루 5,000보 걷기 17일을 채우면 몇 퍼센트를 더 할인해 주는 조건이다. 가입 전 충족을 못해서 가입 후 뒤늦게 그 요건을 채우기 위함이다. 

 

전날 밤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난데없는 빗소리가 들렸다. 제법 세차게 내리는 소리였다. 그러다 곧 멈추고 다시 내리기를 반복했다. 다음 날 아침 자고 일어났는데도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비가 내리고는 있었지만, 오랜만에 백운호수를 나가보기로 했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의왕시에 소재한 백운호수는 1953년에 준공되었으며, 본래는 안양과 평촌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화 바람을 타고 지역 농지가 다 사라지다 보니 지금은 인근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호수 이외에는 볼 게 별로 없었는데, 코로나 시기를 전후해서 산책로가 새롭게 만들어졌고, 최근 들어서는 제법 그럴싸한 공원까지 조성되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주차 공간도 잘 갖추고 있는 데다, 주변에 각종 먹거리와 카페도 많아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