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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행

그곳에 가면 - 시흥 갯골생태공원 (2) ; 갯골에서 만난 친구들

자유인。 2025. 9. 22. 05:00

갯골에서는 내륙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여기도 여느 바다와 다름 없이 규칙적으로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데, 물이 빠지고 나면 온갖 진귀한 생명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게 종류로, 농게와 방게, 세스랑게가 그들이다.

 

소리에 워낙 예민한 녀석들이라 약간의 인기척만 느껴져도 금세 자취를 감춘다. 그 작은 발로 어찌나 동작이 기민한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녀석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근처에서 한동안 숨을 죽인 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동안 이들의 모습을 담을 목적으로만 여길 방문한 적도 벌써 여러 번이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에 나오는 대목처럼 자세히 보고, 오랫동안 관찰하다 보니,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세계와 질서가 존재함을 비로소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