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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한라산 산행기
한라산에 처음 오른 건 12년 전이었다. 아들의 입대를 앞두고 부자 간 마땅한 추억 만들기 거리가 뭐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착안한 것이었다. 4박 5일 일정으로 떠난 여행에서, 3일은 자전거로 제주도 해안 도로 일주를, 나머지 하루는 한라산 등반을 계획했었는데 모두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다. 세월이 많이 흐른 요즘, 아들은 '그때 아빠와 함께했던 제주도 여행이 참 좋았다'고 종종 얘기하곤 한다. 내 생애 언제 또 기회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힘이 남아 있을 때 한라산을 한 번 더 올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갈 동행을 섭외해 봤지만 여의치가 않았다. 결국 혼자서 떠나기로 했다. 이른 새벽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려 한라산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한 시각이 9시반. 그때부터 시작..
산행
2021. 5. 21.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