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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s Birthday

자유인。 2014. 9. 30. 11:22


한때는 외식이란 말조차 존재하지 않던 때가 있었습니다.

가족끼리 하는 식사는 말할 것도 없고, 아기 돌잔치며 결혼식 모두 집에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 손님을 대접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지요.

그 많은 사람들 일일이 수발을 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일 텐데, 누구 하나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세월은 흘러 대한민국의 형편은 과거에 비해 말할 수 없이 좋아졌습니다.

그에 따라 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회식문화는 점차 바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부유층 일부에만 국한되었던 것이 이제 웬만한 가정이면 외식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음식이며 떡, 심지어 조상님께 올리는 제사상에 이르기까지..


그런 사회적 정서 때문인지 이제는 가까운 형제들끼리도, 집안끼리도

집으로 서로를 초대해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 주말은 2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82번째 생신이었습니다.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모처럼 형제들끼리 고기나 구워먹자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돈을 주고 사 먹는 음식점에 비하면 한결 푸짐하면서도 여유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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