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일은 내가 아님을 본문
오랜만에 만나 근황을 물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하고 있는 일 얘기만 늘어놓는 이들이 있다.
그럴 때 나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곤 한다.
사업 관계로 만난 사이가 아닌 한
타인들이 내가 하는 일에 관해 궁금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사는 이야기를 듣고 싶을 뿐이다.
일이 곧 자신의 정체성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일이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한다면
은퇴하고 난 뒤 그 사람의 정체성은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대화의 소재가 일에만 매몰되어 있는 사람은
인생의 유일한 관심사가 일뿐임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이들은 늘 무언가에 쫓기고 마음에 여유가 없다.
일과 돈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한
죽을 때까지 그는 만족할 수 없고 행복이란 남의 일일뿐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내 주변의 다양한
세상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내 주변에 사람은 많지만, 정작 마음이 힘들 때 막걸리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단 한 사람은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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