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그곳에 가면 - 철원 직탕폭포 본문
지금껏 다녀본 국내 여행지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 중 하나가 한탄강 유역이다.
화산활동(신생대 제4기)에 의한 결과물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하면서도 특이한 지질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제주도보다 훨씬 더 큰 매력을 느껴
한동안 '접경지역 투어'를 테마로 하여 그 일대를 몇 년에 걸쳐 돌아보기도 했다.
강원도 평강에서 발원하여 철원, 포천, 연천 지역에 걸쳐 이어지는데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협곡과 절벽이
요즘 같은 계절에 가면 주변 단풍 색깔과 어우러져 더욱 장관을 연출한다.
그 중 한 곳이 철원의 직탕폭포이다.
흔히 '한국의 나이아가라'라고 불리지만 그와는 감히 비교가 안 되는 작은 규모.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수평으로 길게 이어진 폭포는 여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떨어지는 물줄기에 압도감을 느끼기도 한다.
한동안 폭포 뒤에 설치된 콘크리트 다리가 아름다운 경관을 해치는
아쉬움이 있기도 했었는데, 몇 년 전 그것이 철거되고 그 뒤에 자연친화적인
돌다리가 새로 들어서 지금은 제대로 된 모양을 갖추고 있다.
다른 강원도 지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인데
최근 들어 주변에 주상절리길 등 새로운 볼거리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서고 있어
개인적으로 추천할 만한 여행지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