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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자유인。 2023. 5. 13. 21:34

 

내가 여행을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한 것은 사진을 알고 나서부터였다.

이를테면 나의 여행의 역사는 사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사는 대한민국에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것도 여행을 통해서였다.

가까운 지인 부부와 함께 동해안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늘 콘크리트 건물만 접하다가 오랜만에 만나는 바다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쪽빛 바다를 보려면 역시 서해보다는 동해로 가야 제격이다.

지금껏 다닌 국내 여행지 중 가장 많이 간 곳이 강원도가 아닐까 싶다.

거기에는 아름다운 경치도 한몫했겠지만, 멀지 않은 거리가 더 큰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

동해안 지역이 꽤 먼 것 같지만, 남쪽 지방에 비하면 반 정도 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여행지도 동행자가 불편하면 제대로 된 기분을 즐기기가 어렵다.

친하다고 해서 추구하는 여행의 취향까지 다 같을 수는 없다.

가까운 친구끼리 설레는 마음으로 해외 여행을 떠났다가 서로 얼굴을 붉히며

돌아왔다는 얘기가 들리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자신이 몇 살까지 살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의 건강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알 수 있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다른 사람은 다 아파도 나만은 절대로 그럴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는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조금이라도 건강이 유지될 때 부지런히 다닐 일이다.

시간은 언제까지나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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