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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좋아진 영화 환경

자유인。 2023. 5. 15. 20:44

 

평소에 드라마는 거의 안 보고, 영화는 연중행사로 한두 편씩 보는 편이었다.

어쩌다 영화관에 가도 반은 졸다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장르가 무언지도 잘 몰랐다.

지금 생각해 보니 '천 만 관객이 본 영화'라는 이유로 가끔씩 찾곤 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본 영화라고 해서 작품성이 다 훌륭한 것만은 아니었다.

저런 수준의 영화에 어찌하여 그 많은 관객이 몰렸을까 의구심이 든 경우도 있었으니까.

세상은 다들 '훌륭한 연기자'라고 떠받들지만,

내 눈에는 '영 아니올시다' 싶을 정도로 연기력이 떨어지는 배우도 있었다.

최근 들어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영화 배급 환경이 등장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영화는 주로 전국의 상영관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는데,

넷플릭스가 생기면서부터는 상영관이란 것이 더 이상 무의미해졌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보니

파급력 또한 과거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넷플릭스 덕분에 예전보다는 영화를 보는 빈도가 부쩍 잦아졌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선택해서 볼 수 있으니 접근성이 한결 좋아진 셈이다.

자꾸 보다 보니 내가 선호하는 장르가 무엇인지도 최근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확실히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여러 면에서 개화가 늦은 모양이다.

이 나이가 되어서야 그걸 파악하게 되었으니.

2017년에 출시한 '프리즌(The Prison)'이란 영화를 보았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허구에 기반한 내용이지만,

전반적인 구성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력도 훌륭해 무척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보고 나면 '뭐 저럴까' 싶게 허탈한 느낌이 드는 영화가 있고,

'정말 잘 만들었네' 싶은 영화가 있는데, 프리즌은 후자의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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