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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맛집 본문
이따금씩 외식을 하지만 여기는 다시 한번 더 와야지,라는 느낌을
주는 곳은 어쩌다 손에 꼽을 정도이다. 방송에서 리포터들이 음식이 채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자지러질 듯 맛있다며 과장된 연기를 하는 걸 보면
'방송이 정글이라는데 살아남으려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어쩌겠니'라며 넘어가곤 한다.
과연 그렇게 몸이 뒤틀릴 만큼 폭풍 감동을 주는 곳이 얼마나 될까.
개인적으로 비교적 자주 가는 음식점이 있다.
제법 오래되고 규모가 있는 한우전문점이지만, 그렇다고 거기서 비싼
한우를 먹은 적은 한 번도 없다. 갈 때마다 주로 선택하는 메뉴는
'돼지갈비 쌈밥정식'이다. 점심시간에만 제한적으로 파는데
가성비가 꽤 괜찮다.
일 인당 22,000원에 이만한 구성으로 나오는 데는 여기밖에 못 봤다.
가격만 보고 혹시 '날림'이 아닐까도 싶지만,
내 생각에는 지금 가격에서 1~2만 원을 더 받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아내가 모임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며 소개한 곳으로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지인들과도 종종 들르는데 하나같이 엄지 척이다.
고기의 품질은 말할 것도 없고, 따라 나오는 기본 찬들에 주인의 정성이 가득하다.
갓 지은 밥에다 고등어구이, 된장, 젓갈, 샐러드 등등 ..
감히 망설임 없이 맛집이란 칭호를 부여할 만한 곳이다.
내 생각에는 그렇다는 것이다.
음식이란 내가 맛있다고 누구에게나 일반화할 수는 없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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