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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행

그곳에 가면 - 경기 고양 서삼릉

자유인。 2025. 6. 10. 05:00

 

글을 쓴다는 것은 작자가 익히 알고 있는 지식을 설파하는 과정이라기보다는 본인이 몰랐던 것에 관해 공부를 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 나 또한 다양한 소재의 글을 게시하면서 새롭게 깨우치는 것들이 적지 않다. 기록으로 남는 것인지라 함부로 쓸 수는 없어 어떻게든 관련 자료를 찾아는 봐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올리는 일부 학술적인 내용의 글은 깊이 들어가지 않는다. 아니 그럴 수도 없다. 나의 지식이라기보다는 관련 자료를 참고한 부분이 더 많기 때문에 대략 그런 게 있다는 정도로만 그칠 뿐이다. 나머지는 학자들의 몫이요, 더 궁금한 부분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열린 자료들을 찾아보면 얼마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에 있는 서삼릉에 다녀왔다. 서삼릉은 '서쪽에 있는 3기의 능'이라는 뜻으로, 희릉(중종의 두 번째 왕비 장경왕후), 효릉(인종과 인성왕후), 예릉(철종과 철인왕후)이 있다. 이외에도 세자의 묘인 3기의 원(소현세자의 소경원, 의소세손의 의령원, 문효세자의 효창원)이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 때 전국에 흩어져 있던 왕실 가족의 태실과 왕자, 왕녀, 후궁들의 무덤도 이곳으로 옮겨왔다.

 

조선시대의 왕릉은 모두 42기가 있는데, 그중 남한에 소재한 40기의 왕릉은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북한 지역에 남아 있는 2기는 태조 이성계의 첫 번째 부인인 신의왕후의 제릉, 제2대 정종과 정안왕후를 모신 후릉이 있으며, 이들은 유네스코 유산에서는 제외되어 있다.

 

일반인들에 대한 서삼릉의 관람은 아래와 같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 일반 관람지역 : 희릉, 예릉, 효창원, 의령원

● 예약 관람지역 : 효릉, 태실, 왕자 · 왕녀 묘, 후궁묘, 회묘

● 비공개지역 : 소경원

 

참고로 조선시대 무덤은 주인의 신분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 능陵 : 왕과 왕비의 무덤

● 원園 : 왕세자와 왕세자빈, 왕의 사친(추존된 왕의 생모)

● 묘墓 : 그 외 왕족 및 일반 사대부의 무덤

 

서삼릉은 원당종마목장과도 바로 이웃해 있어 함께 둘러봐도 좋은 곳이다.

이날 나는 예약 없이 갔기 때문에 일반 관람지역만 살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