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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풍경

자유인。 2022. 4. 8. 09:41

 

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 배가 부른 임산부를 보기가 어렵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출퇴근 길에 만삭이 가까워오는 임산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목격한 지 언제인지 모른다.

 

지하철 안 역시 임산부석은 칸칸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 자리에 실제로 임산부가 앉은 걸 본 적이 거의 없다.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모습 역시 본 지 오래다.

우리 나라 인구가 급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해마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시골로 갈수록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대학 역시 해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해

폐과를 하고 퇴직 교수 빈 자리를 채우지 않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철밥통이라고 여겼던 교직이 사기업처럼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지대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출생률이 떨어지고 있을까?

그만큼 아이 키우기가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양육 환경과 비용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해결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국가가 개입해야 할 부분이다.

단순히 흉내만이 아닌 깊숙이 개입해야 한다.

 

지금처럼 아기를 낳을 때마다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몇 푼의 장려금으로 해결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그보다는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나라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 유치원이 전국 곳곳에 들어서야 한다.

모두가 맞벌이 전선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아이 걱정 없이 직장 일에 전념할 수 있다면

출생률은 지금보다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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