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선진 시민'의 척도 본문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종종 묻곤 했었다.
'선진 시민'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겠느냐고.
그럴 때면 학생들은 저마다 생각하는 바를 피력했다.
'선진 시민(先進市民)'이란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선진국의 시민. 생활이나 의식의 수준 따위가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있는 상태의 시민'이라 풀이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를 간단히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나는 그 사회가 기초질서(또는 공중도덕)를
얼마나 잘 준수하느냐를 보면 금세 알 수 있다고 본다.
기초질서는 한 마디로 '다른 사람에게 폐(불편)를 끼치지 않는 것
또는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정상적인 이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킬 수 있는 것들이다.
'침을 뱉지 말자',
'담배 꽁초나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말자',
'승객이 많은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개인 통화는자제하자',
'음식물이 담겼던 재활용 용기는 깨끗이 세척 후 버리자',
'교통신호를 준수하자',
'안개가 끼거나 어두워지면 안전을 위해 반드시 자동차 표시등을 켜자' 등등.
곰곰이 생각해 보자.
나는 과연 '선진 시민'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누가 당신에게 불현듯 묻는다면.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놀란 듯 얼굴을 드러낸 진달래 (0) | 2022.03.22 |
---|---|
생강나무와 산수유나무의 차이 (0) | 2022.03.22 |
육류를 멀리하는 이유 (0) | 2022.03.17 |
봄의 전령사 (0) | 2022.03.17 |
일그러진 양심 (0) | 2022.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