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부모 떠나고 나면 .. 본문
형제들을 이어주는 최후의 끈은 부모의 존재이다.
잘났건 못났건 당신들이 살아 계실 때는 어떻게든 형제관계는 유지된다.
그러다 부모가 떠나고 나면 가라앉아 있던 문제들이 비로소 수면 위로 드러난다.
주변을 돌아보면 부모 떠난 뒤
원만한 형제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드러내기엔 창피한 일인지라 표현만 하지 않을 뿐,
어쩌다 얘기가 나오면 그런 집이 한두 집이 아님을 금세 알 수 있다.
어느 한 사람이 독점하려는 재산 문제가 가장 커 보이고,
서로에 대한 까닭 모를 질투, 시기, 비난 등이 그 뒤를 잇는다.
같은 부모에게서 난 자식들일지라도
그들의 성격이나 성향은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형제이기에 다 아는 것 같지만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이야 말해 무엇하랴.
그럼에도 다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것들을 서로 존중해 주지 않고 자신만의 잣대로
상대방을 함부로 평가하거나 재단하려 할 때 문제는 불거지게 된다.
형제관계이든 무엇이든 인간관계의 절대적인 기본은 존중과 배려이다.
그것이 무너질 때 서로의 관계도 같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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