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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떠나고 나면 ..

자유인。 2022. 4. 10. 05:30

 

형제들을 이어주는 최후의 끈은 부모의 존재이다.

잘났건 못났건 당신들이 살아 계실 때는 어떻게든 형제관계는 유지된다.

그러다 부모가 떠나고 나면 가라앉아 있던 문제들이 비로소 수면 위로 드러난다.

 

주변을 돌아보면 부모 떠난 뒤

원만한 형제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드러내기엔 창피한 일인지라 표현만 하지 않을 뿐,

어쩌다 얘기가 나오면 그런 집이 한두 집이 아님을 금세 알 수 있다.

 

어느 한 사람이 독점하려는 재산 문제가 가장 커 보이고,

서로에 대한 까닭 모를 질투, 시기, 비난 등이 그 뒤를 잇는다.

 

같은 부모에게서 난 자식들일지라도

그들의 성격이나 성향은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형제이기에 다 아는 것 같지만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이야 말해 무엇하랴.

그럼에도 다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것들을 서로 존중해 주지 않고 자신만의 잣대로

상대방을 함부로 평가하거나 재단하려 할 때 문제는 불거지게 된다.

 

형제관계이든 무엇이든 인간관계의 절대적인 기본은 존중과 배려이다.

그것이 무너질 때 서로의 관계도 같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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