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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곳에 가면 - 배곧신도시 한울공원의 일몰

자유인。 2025. 9. 16. 05:00

지금의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가 있는 자리는 본래 한국화약(현 한화)의 군용 화약류 성능 시험장이 있던 곳이었다. 바다를 매립하여 조성한 땅으로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한화매립지' 또는 '군자매립지'로 불렸다. 이후 도시가 팽창되면서 시화신도시가 들어섰고, 지역민들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시험장 운영은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결국 시흥시가 그 터를 인수하면서 오늘날의 배곧신도시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주변 지역으로의 연결 교통망이 부족하고 인근에 시화공단이 있어 주거 환경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도시 자체만 놓고 보면 바로 앞으로 바다가 펼쳐져 있는 데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넓은 공간미를 자랑한다. 최근 형성되는 대부분의 신도시가 그렇듯, 이곳 주민들의 연령대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젊은 편이다. 

 

하늘 빛이 좋던 어느 날, 배곧신도시에 있는 한울공원이 불현듯 생각났다. 몇 년 전 우연히 들렀다가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인상 깊게 남아 있던 곳이었다. 풍경만 보고 있으면 마치 외국 어느 휴양지가 아닌가 착각할 만큼. 

 

카메라를 메고 한울공원의 해넘이 풍경을 만나러 길을 나섰다. 도착한 시점은 해가 떨어지기 약 30분 전으로, 일몰 풍경을 담기엔 안성맞춤이었다. 꼭 차를 타고 멀리 가야만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내가 사는 주변에도 아름다운 풍경은 차고 넘친다. 한울공원에는 특이하게 바닷물 70퍼센트와 상수도 물 30퍼센트를 섞어 운영하는 해수체험장이 있어 가족과의 나들이 장소로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배곧신도시 맨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걸어서 닿기에는 거리가 있는 편이고,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한결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