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내 고장 11월은 본문
일찍이 시인 이육사는 '청포도'라는 시에서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라고 노래했다. 덕분에 매년 칠월만 되면 나도 모르게 그 시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진다. 어느 날 언제든 책을 보지 않고도 읊조릴 수 있게 머릿속에 저장해 두어야겠다고 다짐한 뒤 '치열한' 노력 끝에 마침내 성공했다.
내가 태어난 고장 또한 매년 11월이 되면 익숙한 풍경이 펼쳐진다. 곶감이 익어가는 풍경이 그것이다. 곶감은 여느 과일에 비해 보존성이 떨어지는 감을 장기 보존이 가능한 상품으로 변신시키기 위한 또 다른 가공 과정의 산물이다.
수확한 감의 껍질을 벗긴 후 일정 기간 건조 과정을 거쳐 숙성이 되면, 높은 가격에 전국 각지로 판매가 된다. 농민들에게는 주요한 생계 수단이자, 그 규모는 웬만한 사업에 비견할 만하다. 해마다 11월은 그렇게 집집마다 곶감을 만드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사진기자인 동생은 이맘때면 곶감 말리는 풍경을 담기 위해 고향으로 향한다. 그가 실어온 현지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장관도 그런 장관이 없다. 본인의 허락을 얻어 그중 일부를 공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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