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생각을 끊어주는 도구 본문

<빈틈의 위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비롯한 네 명의 저자가 공동으로 저술한 책이다. 일만이 인생의 전부인 양 달려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난다. 바로 번아웃(Burnout - 소진 증후군), 우울감, 공황 장애 같은 정신적 문제들이 그것이다.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현실을 목도하고 난 뒤에야 마침내 그것이 일시적인 문제가 아닌 의학적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단계임을 깨닫게 된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에서 '생각을 끊어주는 도구'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일 이외 마음의 쉼터가 될 수 있는 또 다른 대상을 찾아 삶의 한 부분으로 끌어들이는 일이다.
인생에서의 성공이란 저마다의 시각이 다를 수 있다. 세상이 다 알아주는 사회적인 성취를 성공이라 정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보다는 내 가족과 하루하루를 별 탈 없이 행복하게 지내는 걸 성공이라 여기는 이도 있다. 오직 결과에만 가치를 두는 삶이 있는 반면, 결과도 좋지만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생도 있을 것이다.
다만, 결과에만 지나치게 매달리다 보면 어떤 형태로든 문제는 불거지게 마련이다. 아무리 열심히 한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를 이루고 나면 다음에 대한 성취욕이 어느새 고개를 들게 되고, 그것을 이루고 나면 또 다른 무언가가 유혹의 손짓을 보낸다. 그것들을 과감히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하지만, '성공'만을 좇아 내달리다 보면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한평생 일만 하며 살아온 내 친구는 요즘 나의 삶을 보며 생각을 많이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 자신의 인생이요, 가족과의 시간임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노라고. 이제라도 하나씩 내려놓는 훈련을 거듭하다 보니 더디기는 해도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중이라고.
<빈틈의 위로>는 그렇게 오로지 직진 인생만을 숨가쁘게 달려온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이론만이 아닌, 경험자들의 실제 사례가 곁들여져 더욱 실감나게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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