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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 운전의 중요성

자유인。 2025. 12. 13. 05:00

 

 

녹색불이 켜진 사거리 횡단보도를 막 건너왔을 때였다. 어디선가 쿵 하고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사고임을 직감했다. 소리가 나는 쪽을 살펴보니 유턴 하던 차량이 직진하던 차량의 옆을 들이박은 사고였다. 사고 순간을 직접 목격하지 않아 어느 쪽의 잘못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겉으로 보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눈이 온 뒤라 도로가 다소 미끄럽기는 해도 당국에서 일찍부터 염화칼슘을 뿌려놓았기에 그것이 원인일 것 같지도 않았다.

 

자동차 사고는 내가 아무리 주의한다고 해도 어떤 형태로든 일어나게 마련이다. 거기에는 늘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도로 상에서 발생하는 많은 사고 중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음에도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일어나는 사고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34년째 운전을 하고 있다. 다행히도 그동안 딱히 사고라고 할 만한 사고는 없었다. 물론 지금까지 그렇다는 뜻이지, 앞일은 나 역시도 예단하지 못한다. 그에 대해 비결이 있다면 나름대로 방어 운전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이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 조금만 양보하면 될 것을 불필요한 경쟁 심리로 오직 자기 갈 길만이 유일한 목표인 양 막무가내로 들이미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그럴 때면 위험 신호를 보낸다거나, 아니면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내가 잠시 양보하곤 한다. 그 덕분에 사고의 확률을 그만큼 줄일 수 있었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동차 사고는 설령 사람이 다치지 않더라도 외관 손상 그 자체만으로도 운전자의 기분을 한없이 우울하게 만든다. 자기 소유 차량에 애착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복원은 어떻게든 할 수 있다지만, 그로 인한 정신적 후유증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가시지 않는다. 그러기에 사고는 발생하고 나서 속을 끓이기보다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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