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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아는 방법

자유인。 2025. 12. 21. 05:00

 

 

어느덧 12월도 하순을 향하고 있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여기저기서 송년 모임이 이어지는 때이기도 하다. 어떤 성격의 모임인가에 따라 송년회 분위기는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알맹이는 없이 그저 먹고 마시며 떠들기만 하다가 헤어지는 모임이 있는 반면, 이름 그대로 송년회답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지나온 한 해를 회고하며 서로의 무탈함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임도 있다.  

 

젊을 때야 전자의 분위기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이제는 후자의 성격을 띤 모임에 더 마음이 끌린다. 모임의 분위기는 구성원의 면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모임을 주관하는 사람의 역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그가 누구인가에 따라 결속력이 강화되기도, 그 반대의 길을 걷기도 한다.

 

모임의 책임을 맡겨 보면 수면 아래에 잠겨 있던 각자의 성격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어떻게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이가 있는 반면,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을 아는지 모르는지 임기 내내 방관자적인 태도만 취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과정을 겪다 보면 평소 잘 안다고 여겼던 이들에게서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한다. 

 

인간관계란 대체적으로 함께한 시간에 비례하여 깊이가 더해지기 마련이지만, 거기에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과 배려가 결합될 때만이라는 대전제가 따른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그렇다. 세상 어떤 것도 나의 희생과 노력 없이 저절로 얻어지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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