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인간이 중심이 되어야 할 세상임에도 본문

요즘 젊은 세대는 더 이상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않는다. 그들이 빠져 있는 곳은 오직 개인 방송이다. 방송의 중심이 지상파에서 개인 방송으로 옮겨간 지 오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상파 방송은 갑 중의 갑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변방으로 밀려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웬만한 연예인들은 개인 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추세다. 방송과는 거리가 멀었던 일반인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한때는 지상파 방송에서 언제 불러줄까, 하고 눈이 빠지게 기다렸지만, 지금은 누구도 그런 데 목말라하지 않는다. 개인 방송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이나 파급 효과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엄연한 직업의 영역으로까지 뿌리를 내렸다. 괜찮은 방송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방송도 많다. 돈벌이 수단이 되다 보니 너도 나도 몰려들고는 있지만, 그중 상당수가 먹고 마시기, 잡담 위주다. 굳이 남들이 알 필요가 없는 그들만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채우고 있다. 그걸 본다고 도움은커녕 시간 때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거기에 그토록 열광할까? 어쩌면 우리 사회에 마음 둘 곳 없는 이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방증이 아닐까? 무릇 사람은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성을 배운다. 집에서는 형제나 부모와의 교류를 통해, 학교에서는 친구들과의 어울림을 통해, 직장에서는 동료들과의 유대 관계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익힌다. 그것을 익히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청소년기다.
안타깝게도 디지털 시대의 등장과 함께 그런 시간들이 사라지고 있다.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누구와 대화하는 걸 어려워하고 거북해한다. 다른 사람과 있을 때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편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급증한 것도 그와 맥을 같이한다. 인간이 중심이 되어야 할 세상임에도 사람과의 거리는 갈수록 멀어지고 기계나 동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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