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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인생의 어느 시점이 되면
초등학교 동문회 행사에 다녀온 동생이 사진을 보내왔다. 우리 집 바로 이웃에 살던 누구라며 얘기를 하는데 자세히 봐도 모르겠다. 어릴 때야 하루가 멀다 하고 보던 사이였지만, 고향을 떠난 뒤 한 번도 제대로 만난 적이 없는 데다, 그 사이 다들 장년의 나이에 접어들었으니 더 그랬던 것 같다. 한때는 학교 동문회 행사에 열심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도 주변인이 아닌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사람들로 인한 실망감이 주요 이유 중 하나였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모임은 만나는 그 순간뿐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과도 방향성이 다름을 확인하게 되면서부터였다. 처음에는 옛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쿵쾅거리기도 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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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7. 0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