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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손맛이 생각나는 - 장춘닭개장 <경기 안성> 본문
사람들이 특정한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정서는 '어머니의 손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해 주시던 음식에 오랫동안 입이 길들여져 있다 보니,
'어릴 때 먹던 음식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이란 등식이 성립하는 지도 모릅니다.
남자들이 결혼 후 부인과 잦은 말다툼을 벌이는 이유 중 하나도 '그 맛'이 아니라는 거지요.
30년 가까이 서로 다른 삶을 살다 한 가정을 이룬 뒤,
남편을 위해 열심히 만들어 준 음식이 '그 맛’이 아니라고 하면 부인이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남자들은 끊임없이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을 부인에게 요구하곤 합니다.
어찌 보면 저 역시 그 중의 한 사람인지 모릅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잊지 못하는 음식이 하나 있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닭개장이 그것이지요.
닭고기를 잘게 찢어 갖은 양념에 토란을 비롯한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푹 끓인 닭개장의 맛은 세상 그 어느 것보다 맛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이제는 추억의 음식으로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얼마 전 친구가 사는 안성엘 내려갔다가 우연히
닭개장만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을 발견하고는 쾌재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되살아나신 듯 반가운 마음에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습니다.
닭개장과 닭곰탕 두 가지를 다 먹어봤는데, 매운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닭곰탕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어머니의 조리법과는 다소 차이가 있긴 했지만 만족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혼자만 맛보기엔 미안한 생각이 들어 별도로 포장을 해왔더니 온 가족이 대만족이었습니다.
장춘닭개장 안성점
경기도 안성시 안성맞춤대로 840 (계동 82-2번지)
Tel : 031-67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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