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사진을 통해 배우는 세상 본문
사진을 취미로 삼은 지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다.
자신에게 맞는 취미를 하나 발굴하는 데도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사진을 통해 배웠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언지도 모르고 한평생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
진정 가치 있는 삶은 남의 강요가 아닌,
자신만의 자유 의지에 따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때 비로소 가능하지 않을까.
대상만 있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카메라를 들이대던 시절이 있었다.
돌아보면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헛된 시간만은 아니었다.
그런 과정들이 쌓이고 쌓여 오늘을 있게 한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진을 가까이 한 뒤 세상을 보는 눈이 한결 달라졌음을 느낀다.
본래 호기심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전에 비하면 말할 수 없이 강렬해졌다.
가장 큰 변화는 내가 사는 이 세상이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초기에 비해 사진 찍는 빈도는 확연히 줄었지만,
심미안(審美眼)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했다.
좋은 사진은 훌륭한 장비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임도 깨닫게 되었다.
피사체를 바라보는 사진사의 심미안이 그보다 우선임을.
고가(高價)의 장비가 아니어도 손에 쥔 스마트폰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임을.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아름다움은 내 생활 주변에 차고도 넘쳐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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